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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헷갈리는 사자성어

다음 사자성어 중 표기가 바른 것은?   ㉠ 야밤도주 ㉡ 포복졸도 ㉢ 산수갑산 ㉣ 성대모사   사업하다 망해 몰래 도망치거나 남녀가 사랑 때문에 부모 몰래 도망치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도망가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도망은 남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밤에 주로 실행하기 때문에 ㉠ ‘야밤도주’가 맞는 표현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야반도주(夜半逃走)’가 정확한 표기다. 여기에서 한자 야반(夜半)은 밤 야(夜), 반 반(半)으로 구성돼 있으며 밤이 깊은 때, 즉 밤중을 뜻한다.   살다 보면 배를 그러안고 숨이 넘어갈 정도로 웃는 경우가 있다. 심하게 웃다 보면 정말로 숨이 막혀 졸도할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그래서 ㉡ ‘포복졸도’가 옳은 표현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정확한 표기는 ‘포복절도(抱腹?倒)’다. 여기에서 ‘포복(抱腹)’은 배를 그러안음을, ‘절도(?倒)’는 까무러쳐 넘어짐을 의미한다.   자신에게 닥쳐올 어떤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일을 단행할 때 ㉢처럼 ‘산수갑산’이라 얘기하기 십상이다. 산과 물이 있는 산을 생각하면 ‘산수갑산’이 맞는 말인 듯도 하다. 그러나 정확한 표기는 ‘삼수갑산(三水甲山)’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험한 산골이라는 ‘삼수’와 ‘갑산’을 이르는 말이다. 조선 시대 귀양지의 하나였다고 한다.   ㉣ ‘성대모사(聲帶模寫)’는 맞는 표기로 정답이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나 새·짐승 등의 소리를 흉내 내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성대묘사’라고 잘못 쓰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사자성어 다음 사자성어 사랑 때문

2024-04-03

[이 아침에] 장미꽃을 받는 날의 단상

2월은 다른 달에 비해 2,3일이 부족한 달이기에 애잔하고 허전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2월은 사랑의 달이다. 2월14일이 아름다운 사랑이 꽃피는 ‘발렌타인스 데이’ 이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만큼 값지고 보람 있는 것은 없으리라. 사랑한다는 일은 절대의 신앙이요, 순수한 아름다움이다. 사랑을 전하는 발렌타인스 데이는 사랑하는 대상에게 담아 두었던 마음을 표현하는 날이다. ‘사랑한다’는 말은 기분 좋은 말이며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 말을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모두 행복하다.   사랑이 없는 인간관계란 공기 없는 동굴과도 같다.  그렇기 때문에 더 사랑을 찾고, 사랑에 기대고, 사랑에 몰입하는 모습을 천만 가지로 그려내며 산다.   사랑에는 나이가 없다. 사랑 때문에 울고 웃고, 고통받는다 하더라도 사랑은 인생에 불을 지펴주는 황홀한 연소이며 갱신의 불이다. 불 꺼진 삭막한 인생길 보다는 불타는 행복한 시간을 갖는 것이 낫다.     남편 생전에 꽃을 받아본 적이 없는 나는 남편에게 꽃을 받는 기분이 어떨까 궁금했다. 그래서 지인들에게 “기분이 어땠냐?”고 물었다. 말로는 안 하던 짓 갑자기 왜 하냐고, 꽃 살돈 있으면 현찰로 주든가, 저녁이나 살 것이지라고 핀잔을 줬지만 속으로는 로맨틱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고 한다.     야구에서 투수가 아무리 스트라이크를 던져도 포수가 잘 받아주지 못하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못한다.  두 사람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 세대는 발렌타인스 데이가 무엇을 하는 날인지 모르고 살았다. 우리 문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 남편들은 감정을 잘 드러내지는 않지만 그들 나름대로 아내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은은한 언어가 있다. 반면 미국인 남편들은 아내에게 끊임없이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이 말이 뜸해지면 애정이 식은 것으로 간주한다.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아내 낸시 여사에게 보낸 발렌타인스 데이 카드를 보면 구구절절 애정이 넘쳐난다. “당신은 나의 행복 그 자체요. 내가 당신을 스윗 하트라고 부르는 이유는 당신처럼 달콤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오. 나에게는 하루하루가 발렌타인스 데이요. 내가 왜 당신을 사랑하는지 아오? 당신은 항상 당신답기 때문이오. 내가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서 배우자를 선택하라면 주저 없이 당신을 또 택할 것이오. 당신과의 삶은 정말 후회가 없었소.”     발렌타인스 데이 장미꽃에는 이 정도의 사랑 고백이 담긴 카드도 함께 보내야 한다. 덜렁 꽃만 보낸다면 쓸데없는 짓 한다는 핀잔을 듣기 십상일 것이다. 선물에는 마음이 담겨야 하는데 마음 표시는 없고 비싼 꽃만 전달되면 효과가 떨어진다.   사랑은 아름다운 삶의 주제이며 원천이다. 설사 죽음 같은 아픔이 올지라도 영원히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물을 마시며 살 수밖에 없다. 사랑의 샘물은 나를 키우고, 내 영혼을 빛내고, 내 인생을 영롱한 꽃 빛으로 물들이는 생명수다. 우리는 누구나 신비로운 그 샘물을 마시며 살아가는 것이다. 사랑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인생을 사랑하는 길인 것이다.   사랑의 날을 맞아, 사랑을 돌아본다. 짧은 인생에서 나는 지금 어떤 사랑을 가꾸며 표현하고 있는가.   김영중 / 수필가이 아침에 장미꽃 단상 사랑 고백 사랑 때문 발렌타인스 데이

2024-02-08

[이 아침에] 인생의 주제는 사랑이다

사랑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자기 유익이 배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은 자신보다 타인의 행복을 위한 것이기에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것이다. 마치 헤엄을 못 치는 아버지가 아들이 물에 빠진 것을 보고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이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특히, 기독교의 초자연적인 사랑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사랑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지와 목적까지도 포함한다.     러시아의 대표적 작가인 톨스토이는 일반대중이 기독교의 사랑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소설을 썼다. 톨스토이는 작품 속에서 인간이 살아가면서 반드시 깨달아야 하는 세 가지 질문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첫 번째 질문은 ‘사람의 내면에는 무엇이 있는가’였다. 가난한 구두장이 부인 마트료나의 마음속에 사랑이 있었기에, 그녀는 추위에 떨며 굶주린 마이클에게 러시아의 호밀 맥주인 크바스와 빵을 대접할 수 있었다. 그러자 하늘 나라의 천사였던 마이클이 그녀를 향해 웃음을 보내었다. 두 번째 질문은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였다. 작품 속의 부자는 자기에게 일상 생활을 위한 장화가 필요한지, 아니면 자신의 장례용 슬리퍼가 필요한지를 몰랐다. 그는 인간에게 죽음을 예견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그리고 세 번째 질문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였다. 모든 인간이 살아가는 것은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속에 사랑이 있기 때문이며,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사랑은 어떤 사랑인가. 하나님의 사랑은 감정 이상이며 능동적인 사랑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사심이 없는 사랑이며 자기의 유익이 배제된 사랑이다. 특히,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 사랑이며 끝까지 성실한 희생의 사랑이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가장 깊은 사랑은 말이 아닌 침묵 속에 자리하고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침묵은 인간을 향한 무한한 사랑과 용서를 나타내는 표시이며 하나님의 침묵 속에는 엄청난 도움의 힘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인간적 완성을 위한 정신적 토대는 사랑에 있다. 인간은 사랑의 온기로 마음이 따뜻해질 때 생겨나는 힘으로 인생을 살아간다. 인간은 자신을 위해서는 약하지만 남을 위해서는 강하다. 우리 곁에서 사랑의 온기를 건네주는 이웃 덕분에 모진 세월을 버티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의 모든 모순은 사랑으로서만 해결되고 해결할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성탄절이 다가왔다. 성탄절은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연약한 아기 예수로 오셔서 인간에게 사랑과 평화를 주시고 인간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날이다. 예수의 탄생이 성령의 능력으로 마리아의 태에 잉태되어 여자에게서 났다는 역사적 사실은 그가 참으로 인간이며 우리 중 하나가 되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인간을 향한 사랑 때문에 하나님이 직접 인간이 되어 이 세상에 오신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과 갈등하며 멀어진 인간을 화해시키기 위해 하나님이 아기 예수를 우리의 중재자로 보내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사랑의 다리를 놓았듯이, 우리도 이웃과의 화목을 위해 사랑의 다리를 놓아야 한다. 손국락 / 보잉사 시스템공학 박사·라번대학 겸임교수이 아침에 인생 사랑 사랑 때문 아기 예수 온기로 마음

2022-12-19

[이 아침에] 인생의 주제는 사랑이다

사랑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자기 유익이 배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은 자신보다 타인의 행복을 위한 것이기에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 것이다. 마치 헤엄을 못 치는 아버지가 아들이 물에 빠진 것을 보고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이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특히, 기독교의 초자연적인 사랑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사랑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지와 목적까지도 포함한다.     러시아의 대표적 작가인 톨스토이는 일반대중이 기독교의 사랑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소설을 썼다. 톨스토이는 작품 속에서 인간이 살아가면서 반드시 깨달아야 하는 세 가지 질문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첫 번째 질문은 ‘사람의 내면에는 무엇이 있는가’였다. 가난한 구두장이 부인 마트료나의 마음속에 사랑이 있었기에, 그녀는 추위에 떨며 굶주린 마이클에게 러시아의 호밀 맥주인 크바스와 빵을 대접할 수 있었다. 그러자 하늘 나라의 천사였던 마이클이 그녀를 향해 웃음을 보내었다. 두 번째 질문은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였다. 작품 속의 부자는 자기에게 일상 생활을 위한 장화가 필요한지, 아니면 자신의 장례용 슬리퍼가 필요한지를 몰랐다. 그는 인간에게 죽음을 예견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그리고 세 번째 질문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였다. 모든 인간이 살아가는 것은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속에 사랑이 있기 때문이며,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사랑은 어떤 사랑인가. 하나님의 사랑은 감정 이상이며 능동적인 사랑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사심이 없는 사랑이며 자기의 유익이 배제된 사랑이다. 특히,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 사랑이며 끝까지 성실한 희생의 사랑이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가장 깊은 사랑은 말이 아닌 침묵 속에 자리하고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침묵은 인간을 향한 무한한 사랑과 용서를 나타내는 표시이며 하나님의 침묵 속에는 엄청난 도움의 힘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인간적 완성을 위한 정신적 토대는 사랑에 있다. 인간은 사랑의 온기로 마음이 따뜻해질 때 생겨나는 힘으로 인생을 살아간다. 인간은 자신을 위해서는 약하지만 남을 위해서는 강하다. 우리 곁에서 사랑의 온기를 건네주는 이웃 덕분에 모진 세월을 버티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인생의 모든 모순은 사랑으로서만 해결되고 해결할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성탄절이 다가왔다. 성탄절은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연약한 아기 예수로 오셔서 인간에게 사랑과 평화를 주시고 인간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날이다. 예수의 탄생이 성령의 능력으로 마리아의 태에 잉태되어 여자에게서 났다는 역사적 사실은 그가 참으로 인간이며 우리 중 하나가 되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인간을 향한 사랑 때문에 하나님이 직접 인간이 되어 이 세상에 오신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과 갈등하며 멀어진 인간을 화해시키기 위해 하나님이 아기 예수를 우리의 중재자로 보내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사랑의 다리를 놓았듯이, 우리도 이웃과의 화목을 위해 사랑의 다리를 놓아야 한다.   손국락 / 보잉사 시스템공학 박사·라번대학 겸임교수이 아침에 인생 사랑 사랑 때문 아기 예수 온기로 마음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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